경남 사천에서 만취한 40대 남성이 자신의 차를 몰고 식당으로 돌진했습니다.
그 식당에는 아내가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부부싸움을 한 뒤 분을 삭이지 못해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사천의 한 식당 야외 주차장에 있던 SUV가 갑자기 식당을 향해 돌진합니다.
식당 안에 있던 사람들은 화들짝 놀라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출입문은 산산조각이 났고 차 범퍼도 떨어졌지만, 다시 한 번 더 식당을 들이받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간 남성은 의자를 들고 행패를 부리다가 직원들에게 제압당합니다.
식당은 외벽까지 부서지면서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 인터뷰 : 황상원 / 식당 관계자
- "영상 보시면 어머니 코앞까지 차가 오거든요. 과호흡 오셔서 어제 병원에 실려 가셨고 손님들도 다리에 힘이 풀려서…"
사건 발생 2시간 전부터 술을 마신 이 남성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기준을 훌쩍 뛰어넘은 0.152%.
식당 종업원인 아내와 부부싸움을 벌인 뒤 분을 삭이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성일 / 경남 사천경찰서 형사팀장
- "자신의 집에서 처와 다툼이 있었고 처가 일하는 식당으로 찾아가 화를 풀지 못하고 그곳에서 술을 마신 후 홧김에…"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특수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