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에 74년간 고수해온 '군사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 가입 의사를 드러낸 핀란드가 가입을 공식화했습니다.
스웨덴도 곧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보이는데요.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한 나토 가입에 터키는 반기를 들었고, 러시아는 핀란드 전력 공급을 차단하며 보복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핀란드 니니스퇴 대통령과 마린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나토 가입 신청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장장 1,300km 걸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핀란드가 74년 만에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겠단 것입니다.
▶ 인터뷰 : 마린 / 핀란드 총리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을 때 모든 게 바뀌었고, 평화로운 미래를 더는 믿을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토 가입을 결정했습니다."
200년 넘게 비동맹 중립노선을 고수한 스웨덴에서도 여당인 사회민주당이 나토 가입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의회 승인을 거쳐 곧 핀란드 대통령이 스웨덴을 찾아 동시 가입 신청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나토는 신속히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터키는 두 나라가 분리독립을 꾀하는 자국 내 쿠르드노동자당을 지원하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차우쇼을루 / 터키 외무장관
- "절대 안전 보장이 있어야 합니다. 스웨덴과 핀란드만 해당은 아니지만 (나토에 가입하려면) 두 나라는 테러 조직 지원을 중단해야 합니다."
나토에 맞서 확장을 저지하려는 러시아는 군사·기술적인 대응을 하겠다며 이미 핀란드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