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06% 올랐다. 전월(0.02%)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연립주택, 단독주택을 모두 집계한 결과다.
서울은 -0.01%에서 0.04%로 상승 전환됐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구(0.15%)의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개발 호재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 뒤를 강남구(0.14%)와 서초구(0.12%)가 이었다. 각각 대규모 재건축 단지와 한강변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35㎡가 85억원에 손바뀜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5월 달성한 65억원이다. 1년 만에 20억원 치솟았다. 같은 날 이촌동 한강맨션 전용 87㎡는 38억원에 계약서를 작성했다. 같은 달 21일 33억3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단 며칠 만에 4억7000만원이 뛴 신고가다.
이외에도 동작구(0.07%), 송파·강동·양천구(0.05%), 영등포·동대문구(0.04%), 은평구(0.03%) 등도 줄줄이 올랐다. 노원구(-0.01%) 역시 하락폭을 줄였다. 재건축 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경기(0.03%)는 이천·평택·안성·여주시 등 위주로 인구가 유입됐고, 인천(0.01%)은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으로 거래심리가 개선됐다. 지방도 0.07%에서 0.09%로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광역시 중에서는 광주(0.20%)와 부산(0.11%)이 상승했고 대전(-0.10%)과 대구(-0.41%)는 하락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01%로 전월 -0.02%에서 상승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08%→-0.03%)과 서울(-0.06%→-0.04%)의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방(0.04%→0.03%)은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전국 주택 월세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거 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오르고, 입주 물량이 많거나 매물이 적체된 지역을 중심으로 내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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