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탄 출마' 논란이 있는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겨냥한 것인데, 민주당은 근거 없는 음해를 중단하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이 범죄특권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인천 계양을 출마를 겨냥했다는 점을 숨기지 않으며, "이 후보가 정말 억울하다면 개정안에 적극 찬성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양금희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재명 후보에게 불체포 특권 뒤로 숨지 말라는 뜻입니다."
개정안은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48시간 이내에 기명투표로 표결하고, 표결되지 아니하면 가결된 것으로 본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 불체포특권 폐지를 약속했던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정치 공세성으로 법안을 들고나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공동 총괄선대본부장
- "더이상 상대 당에서 정치적인 시비를 하거나 근거 없는 음해하는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머슴이 빨간색 좋아하는지 파란색 좋아하는지 어느 지역 출신인지가 뭐가 중요합니까?"
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한 상황에서 이번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은 낮지만, 불체포특권을 둘러싼 논쟁은 지방선거 표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