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에 진행된 첫 현장 행보의 주제를 '물가 대책'으로 잡았습니다.
최근의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 돈을 쓰긴 쓰되 재정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쓰겠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시금융상황회의를 열고 국제원자재 가격 등을 점검했습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대비 4.8% 오르는 등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자, 물가안정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물가 상승과 각국의 통화정책 대응으로 인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무역수지 적자 전환과 실물 경제의 둔화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재정지출 기조는 유지하되 과감한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추경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추가적인 국채 발행 없이 기존에 새나가는 돈을 확실히 단속하며 물가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의지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시간 40분간 진행된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장과 경제 주체들의 정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고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