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취해 길을 가던 노인들을 폭행하고 숨지게 한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영장심사를 받으러 법정에 가던 이 남성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을 보였지만, 마스크를 쓴 얼굴엔 웃음이 스쳐지나가기도 했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길 가던 노인을 잇달아 폭행하고 숨지게 한 남성 A 씨.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가해 남성 A씨
- "피해자 왜 죽이셨습니까?"
- "…."
- "돌아가신 분께 미안하진 않나요?"
- "…."
영장심사를 받으러 법정에 들어가던 중에는 웃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그제(11일) 새벽, 서울 구로의 한 공원 인근에서 길 가던 노인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중국 국적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당시 숨진 피해자는 폭행으로 거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50명이 넘는 행인이 그냥 지나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체포 당시 살인과 폭행 혐의와 함께 금품을 훔친 점도 확인돼 강도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불법 체류는 아니지만,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도 일부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체포 후 진행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국과수의 정밀 결과 검사가 아직 나오지 않아 경찰은 일단 마약 관련 혐의는 적용하지 않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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