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하는 차량만 골라 일부러 몸을 부딪힌 뒤 보험금을 받아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7차례나 보험사기를 벌였는데, 차량에 어설프게 어깨를 부딪히는 영상이 CCTV에 딱 걸려 그만 들통이 나고 말았습니다.
이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회색 승합차를 발견하고 따라갑니다.
승합차가 후진하기 위해 멈췄지만 남성은 피하지 않고 차량 뒤에 따라 섭니다.
잠시 뒤 남성은 후진하는 차량에 어깨를 툭 부딪히더니 한 번 더 부딪히곤 팔을 움켜잡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 동안 40대 남성 A 씨는 후진하는 차량만 노려 보험 사기를 벌였습니다.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사각지대에서 차량에 몸을 부딪히는 수법으로 A 씨는 7차례에 걸쳐 600여 만 원을 챙겼습니다.
A 씨는 일부러 사고를 당한 뒤 현장에서 피해자에게 직접 합의금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윤희 / 경기북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수사관
- "블랙박스 영상이랑 CCTV 영상을 수집을 했고요. 영상을 국과수에 감정 의뢰한 결과 고의 사고라고…."
어설픈 행동으로 범행을 부인하던 A 씨는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혐의를 인정했는데, A 씨는 과거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경기북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남성에 대해 남은 수사를 마치는대로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화면제공: 경기북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