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닝 업’ 대본연습 현장 사진=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SLL |
6월 4일 첫방송되는 JTBC 새 주말드라마 ‘클리닝 업’(연출 윤성식·극본 최경미·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SLL)은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의 예측불허 인생 상한가 도전기다. 지난해 상암동에서 진행된 대본 연습 현장에는 윤성식 감독, 최경미 작가를 필두로, 염정아, 전소민, 김재화, 이무생, 나인우, 장신영, 김태우, 김인권, 윤경호, 송재희, 갈소원 등 주요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배우들의 짧고 굵은 각오로 시작된 이날의 대본 리딩은 첫 연습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빈틈없는 호흡을 쌓아 올리며 기대작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먼저, 명실상부 염정아의 열연은 현장을 휘어잡았다. “두 딸을 혼자서 키우고 있는 이혼한 엄마다. 그래서 열심히 살고 있는 캐릭터”라고 ‘어용미’를 소개한 염정아는 첫 대사부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에 온전히 빠져들어 있었다. 우연한 기회로 내부자거래 정보를 듣게 되면서 그저 “아쉬운 인생들이 평범하게 살기 위해” 주식 전쟁에 뛰어든 용미의 널뛰는 감정의 완급을 완벽하게 조절하며 극의 중심을 꽉 잡은 것. ‘시청률 여왕’의 진가를 아낌없이 쏟아내자, 현장에선 쉴새 없이 감탄이 쏟아졌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제 것처럼 소화하는 전소민은 용미의 동료 미화원 ‘안인경’ 역을 맡았다.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으려고 하는, 요새 굉장히 보기 드문 친구”라고 캐릭터를 설명한 전소민은 탄탄한 연기로 볼수록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죄 안 짓는 게 평범한 것이라 믿는 가장 양심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인생 한방을 노리는 용미에게 종종 브레이크를 걸기도 하는 가장 친한 동료. 이러한 관계를 철저하게 분석한 전소민은 표정부터, 말투, 제스처 하나까지 인경과 일심동체 되어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강렬한 존재감의 소유자 김재화가 분한 ‘맹수자’는 “태생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사회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는 생계형으로 친절하게 변하는 사람”이다. 천 가지 얼굴과 만 가지 꿍꿍이를 가진 수자의 생존형 캐릭터에 카멜레온 같은 연기로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현장의 찬사를 이끌었다.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언니 3인방이 주식 정보 ‘싹쓸이단’으로 뭉쳐 통쾌한 인생 ‘떡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두근거리는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로펌 소속 정보원 ‘이영신’으로 분한 이무생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자기 일에 있어서는 철두철미 하지만, 조금은 상반된 미스터리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는 그의 분석대로 은근한 말투와 눈빛 속에 뿌려진 미스터리 한 스푼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궁금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대세 배우로 도약한 나인우는 전기와 기계를 잘 다루는 너드미 충만한 대학원생 ‘두영’으로 변신한다. 용미의 집에 세 들어사는 그는 “소심하고 눈치 없고 내향적인 친구인데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열변을 토하는” 인물. 나인우의 전매특허인 순수하고 무해한 매력을 더해 현장의 여심을 싹쓸이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장신영, 김태우, 김인권, 윤경호, 송재희, 갈소원 등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자아내는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클리닝 업’을 빈틈없이 꽉 채웠다. 그야말로 실제를 방불케 하는 엄청난 에너지 상한가로 후끈 달아오른 현장이었다. 제작진은 “모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