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북한의 심야 열병식에 대해 지난 2018년 현송월 단장에게 조언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열병식은 2020년 10월 이후 심야에 개최되고 있는데, 김여정 부부장이 평창올림픽을 보고 나서 바뀌었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5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북한 열병식입니다.
조명 달린 옷을 입은 항공육전병의 스카이다이빙에, 드론이 동원된 레이저쇼, 그리고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지난 2020년 노동당 75주년 심야열병식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울먹이는 모습까지 보여 관심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모두가 건강하신 모습을 뵈오니 고맙습니다 이 말밖에 할 말을 더 찾을 수가 없습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8년 4월 남북합동공연 당시 현송월 단장에게 준 심야 열병식 아이디어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탁현민 / 당시 청와대 선임행정관
- "여기 맞춰 가지고 다 같이, 일단 먼저 한번."
탁 전 비서관은 또 최근 북한이 공개한 신형 ICBM '화성 17형' 시험 발사 영상 연출도 본인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선전물로 쓰던 것과 굉장히 다른 방식이죠. 어떻게 보면 한국과 국제사회의 일종의 뮤직비디오 기법을 활용해서…."
일각에서는 김여정 부부장이 2018년 평창 올림픽 야간 개막식 참석 이후에 심야열병식이 도입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