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시급한 새 정부 경제 정책은 물가와 집값 안정이죠.
그런데, 치솟는 물가에 주택 공급이 차질을 빚게 생겼습니다.
공사비를 올려주지 않으면 콘크리트 업체들이 다음 달 셧다운에 들어가겠다고 결의했고, 건설사들은 공공재개발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철근콘크리트연합회 대표들은 공사비 증액 요구에 불응하는 현장의 공사를 멈추기로 결의했습니다.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 등 물가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늘고 있는데, 공사비에는 반영되지 않아 적자 시공을 하게 생겼다는 겁니다.
연합회는 수도권 공사현장 340여 곳 중 공사비 증액 요구에 소극적인 곳이 97곳, 관심 없는 곳은 66곳이라며, 다음 달까지 협상이 되지 않는 현장은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학노 / 철근콘크리트 사용자연합회 대표
- "최근 급격하게 물가가 올라가고 있어서, 이 부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때 현장을 세운다든지 하는 강경한 투쟁을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장 뿐 아니라 재개발 사업도 난항에 빠졌습니다.
경기 성남시 공공재개발 사업에 건설사들이 현재의 건축비로는 참여가 어렵다며 입찰을 하지 않은 겁니다.
사업 시행자인 LH는 대다수 건설사가 건축비를 인상해 달라는 의견을 밝혀왔다며, 주민대표들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공사비가 오르면 조합원 분담금도 늘어날 수 밖에 없어 분양가 인상이 없는 한 곳곳에서 공사비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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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