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개특위·코로나19 손실보상 놓고도 '이견'
여야는 오늘(11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을 위한 본회의 일정 등을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만나 약 40분가량 한 후보자 인준 관련 본회의 일정 등에 관해 논의했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입장차만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지난 9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면담하러 가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수석부대표 <사진출처=연합뉴스> |
진 원내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말씀들을 많이 나눴는데 여전히 양당에 입장 차가 있다"며 "특별히 합의를 이룬 바가 없어 발표할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본회의 일정이 불투명하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하며 "한 후보자가 여전히 부적격하고 국민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가 이제 막 취임했기 때문에 총리 인준을 비롯해 여러 가지 정치적 현안들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책무를 양당이 갖고 있다는 데에는 동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송 원내수석 역시 "총리 인준에 협조해야 하는 것이 국회로서 책무 중 하나"라며 "서로 간 입장은 상당 부분 차이가 있지만, 타협점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사법개혁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출처=연합뉴스>11 |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위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논의도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송 원내수석은 "당분간 협조하기 어렵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며 "현재 형사사법 수사체계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는데, 진 원내수석은 "활동시한이 금년 말까지로 한정됐고 사개특위에서 마련하는 입법안에 따라 검찰 수사권 문제가 연동됐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가동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한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미묘한 입장차도 엿보였습니다.
송 원내수석은 "추경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오는 16일 시정연설을 하는 것으로
[안보람 기자 ggargga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