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해외 경축사절단의 규모는 대략 3백여 명.
윤 대통령은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사절단을 접견했고, 중국이 보낸 최고위급 사절인 왕치산 국가 부주석과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용산 집무실에 입성한 윤석열 대통령의 첫 손님은 미국의 경축사절단이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라스 엠호프를 비롯해 인기소설 '파친코'의 한국계 작가 이민진 씨 등 8명의 사절단은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와 함께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미국의 여러 동맹 중에서도 한미동맹은 가장 성공적인 모범 사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인터뷰 : 더글라스 엠호프 / 미국 부통령 부군
- "바이든 대통령께서는 불과 10여 일 뒤에 방한하셔서 대통령님을 직접 만나뵙기를 굉장히 고대하고 계십니다."
약 40분 뒤 일본의 하야시 외무상도 윤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30분간의 회동에서 지난달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의 방일 당시 윤 대통령이 보낸 친서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답신도 전달됐습니다.
▶ 인터뷰 : 하야시 / 일본 외무상
- "윤석열 대통령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선 기시다 총리가 맡기신 친서를 드립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 총리를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친서에서 기시다 총리는 "양국 현안의 본질적인 해결에 신속히 나설 필요가 있다"며 "한일 간의 장애물를 제거하고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경축 연회 직후엔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과 만나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왕 부주석은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이 양측의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초청한다"고 전했습니다.
30분 단위의 숨가쁜 외교전을 이어간 윤 대통령은 접견 마지막 일정으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환담을 가진 뒤 외빈 만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