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시위로 불편함 가중될 것"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에 새로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에서 1호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은 김대기 비서실장. / 사진 = 연합뉴스 |
제 20대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오늘(10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대통령 집무실이 마련된 용산에서는 기대와 걱정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삼각지역 주변에서 장사를 하는 A 씨(62)는 "대통령 집무실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돼 장사가 잘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고, 공인중개사 B 씨(39)는 "유동 인구가 많아져서 상권도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상인들이 많다. 10평 이하의 작은 가게들의 권리금이나 월세가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용산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4% 올랐습니다.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0.01%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변동률입니다.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 사진 = 연합뉴스 |
지금껏 용산은 지역 간 차이 나는 개발 속도로 인해, 도시 경관 격차가 상당히 크다는 평을 받아 왔습니다. 낙후된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속도감 있는 도시 재정비가 필수적인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확실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집회·시위로 인한 소란과 교통 체증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용산구 주민 C 씨(56)는 "지금도 아침마다 교통 체증이 심한 삼각지역 인근이 정체가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고, 직장인 D 씨(27)는 "주로 택시나 버스를 이용했는데 이제는 돌아가더라도 지하철을 타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 용산 집무실 인근에서 한국환경회의가 주최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실제로 오늘 윤 대통령의 집무실 인근에서 집회가 열렸습니다.
국내 주요 환경 단체들로 이뤄진 한국환경회의는 이날 오전 삼각지역 11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 비전에 기후·생태 위기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