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와 332건 카톡한 이유는?…"尹과 연락 안 돼서"

이수진 "사건에 개입할 수 없는 위치에서 매일 연락 주고받아"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사진 =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20년 김건희 여사와 332건의 메신저 대화를 나눴다는 지적에 대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연락되지 않을 경우에 한해서 연락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어제(9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발사주' 의혹이 횡횡하던 지난 2020년, 한 후보자와 김 여사가 수백 건의 '카톡'을 주고받은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 무렵 한 후보자는 부산고검 차장검사 위치에 있어 사건에 전혀 개입할 수 없는 위치였다"면서 "이 무렵 3개월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2330회, 김건희 여사와 332회 '카톡'을 주고받았다"고 의문을 표했습니다.

이어 "검사윤리강령에 따르면 검사와 사건 관계자는 접촉하면 안되는데, 한 후보자는 주 사건이 있을 때마다 '카톡' 등으로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연락이 되지 않았을 경우에 한해서 (김 여사와)연락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이 무렵 제가 대체 불가능한 업무를 부산고검에서 수행 중이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국정농단 수사와 관련해 매일 보고를 해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건희 여사 / 사진 = 매일경제

이후 이 의원은 비선 실세를 통한 국정농단 사건으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김 여사가)대통령 배우자가 됐을 때 비선으로 연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나"고 질문했고, 한 후보자는 "제가 특별히 영부인 될 분과 연락할 일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이어 "주고 받았다는 카톡 300건은 글 하나 하나, 한 줄씩 센 것이다. 사실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