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일랜드 록 밴드 보노와 디에지가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주택가 피해를 조사 중이다. [AFP = 연합뉴스] |
키이우에 있는 지하철 역은 러시아 침공 이후 시민들의 방공호로 사용된 곳이다.
40분간 펼쳐진 깜짝공연에서 이들은 '위드 오어 위다웃 유'(With or without you), '할렘의 천사'(Angel of Harlem) 등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보노와 디에지는 1960년대의 팝 명곡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를 '스탠드 바이 우크라이나'(stand by Ukraine)로 개사해 부르기도 했다.
이들의 공연은 우크라이나 현지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계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연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초청으로 열렸다고 전했다.
공연을 펼친 보노와 디에지는 트위터에서 러시아의 전면 침공에 맞서 용맹하고 조국을 사수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국민과의 연대를 표시하기 위한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보노는 현장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은 단지 그들의 자유만을 위해 싸우는게 아니다"라며 "자유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어 "오늘밤에도 우크라이나 하늘에서는 총성이 울릴 것이지만 여러분들은 결국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0년 데뷔한 U2는 2001년 제44회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레코드상, 최우수 팝 퍼포먼스 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제 4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최우수 락 앨범상, 락부문 최우수 보컬상, 올해의 노래상을 받았다.
지난 2011년에는 빌보드 뮤직어워드 최우수 투어 아티스타 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소련이 독일 나치를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전승절(5월 9일)을 하루 앞두고 미국 퍼스트 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가 '어머니의 날'이기도 한 이날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 마을 우즈호로드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만났다.
바이든 여사는 우즈호로드 내 한 학교에서 젤렌스카 여사와 대면했다.
그는 "나는 이 잔혹한 전쟁이 중단돼야 하며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에 젤렌스카 여사는 "'용기있는 행동'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부총리·외무장관 등 내각 핵심 인사들과 함께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소도시 이르핀을 방문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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