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
5월 9일 러시아의 전승 기념일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고수해온 '특수군사작전'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전면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전승절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오는 8일과 9일 집 안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클리치코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키이우시에 공식 통행금지를 내리지는 않겠지만 그 날 아무런 행사도 열지 않을 계획이며 도시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옛 소련이 1945년 5월 9일 독일 나치 정권을 물리치고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날을 기념해 전승절로 지내고 있으며 당시 소련에 속했던 우크라이나도 이날을 전승절 국경일로 삼고 있습니다.
클리치코 시장은 "공습경보를 무시하지 말고 (경보가 울리면) 즉각 몸을 피해달라"며 "앞으로 며칠 동안 우크라이나 모든 지역에서 미사일 폭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주의하고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러시아의 맹공이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세르히이 하이데이 루한스크 지역군 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전승절에 '대승리'를 선언하기 위해 루한스크주(州)
그는 "러시아군은 특히 루한스크주 중심 도시인 세베로도네츠크를 점령하고 싶어한다"며 "(세베로도네츠크를 점령하면) 러시아인들에게 대승리라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중요 산업 중심지로 최근 몇 주간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