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의원 글 공유…"이번에도 검찰은 압수수색을?"
전날(4일)에는 '한동훈 딸 엄빠찬스' 만평 게재도
↑ 조국 전 장관(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오) / 사진 = 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 재직 시절 딸 조민 씨에게 행해졌던 수사 방식대로, 다른 이들에게도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라고 주장하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번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겨냥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교 1학년 생이 2021년 하반기 다양한 분야의 고난도 주제에 대해 단독 저자 영문 논문 6편을 작성해 4개의 저널에 게재(3개는 11월, 2개는 12월)했다"며 "3월 입학하자 마자 준비했고 2개월 전 저널에 투고했다고 전제하면, 6개월 동안 6편, 즉 한 달에 한 편씩 논문을 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와 별도로 2021년 11월 자신과 단체의 이름으로 전자책 4권을 출판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보수 언론은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검증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조만간 '천재 소녀' 찬양 기사를 낼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조 전 장관 딸과 같은 장학금을 받았다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글을 공유했습니다. 해당 글에서 박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딸은 서울대 재학 시절 관악회 특지장학금을 받았는데 '가난하지도 않은데 받은 것이기에 특혜이다'라는 논란이 있었고, 검찰은 2019년 8월 27일 관악회를 압수수색했다"며 "이 관악회 특지장학금, 재력이라면 남 부러울 것이 없는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딸도 받았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그렇다면 이번에도 검찰은 압수수색을?"이라며 역시 장관 후보자들의 논란에 조 전 장관에게 들이댔던 잣대를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전날(4일) 한겨레 신문의 만평을 페이스북에 게재했습니다. 해당 만평은 한 후보자 딸이 기부증서를 오른손에 들고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만평에서 한 후보자 딸이 "이거 '조국'식 스펙 쌓기 아냐? 괜찮을까?"라고 말하자 한 후보자 배우자가 "걱정 마. 설마 아빠가 법무부 장관이라도 되겠어?"라고 답했고, 한 후보자는 뒤돌아서서 당황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날 한겨레는 한 후보자 딸이 부모 인맥을 활용해 기업에서 노트북 등 고액의 물품을 후원 받아 복지관에 기부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정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 후보자 측은 허위 보도와 허위 만평을 게재한 한겨레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자 측 인사 청문회 준비단은 입장문을 통해 "대학 진학 스펙으로 활용한 사실도 없고 그런 계획도 전혀 없다. 무리한 프레임 씌우기"라며 "해당 기업은 내규에 따른 공정한 심사 절차를 거치고 복지 시설과 기증 절차를 협의한 후 직접 기업 명의로 기증한 것이다. 후보자의 딸 이름으로 기증이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이뤄진 중고 노트북 기증 사실이 어떻게 후보자 딸의 대학 진학 스펙과 관련이 있는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후보자 장녀는 평소 관심이 있던 학습 소외 계층을 돕는 일에 노력한 것 뿐 기업의 기증 사실을 대학 진학 스펙으로 활용한 사실이 없고 그런 계획도 전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후 한 차례 더 입장문을 내고는 "한겨레는 전날 한 후보자 취재를 통해 딸 이름으로 기부한 사실이 없음을 인지하고도 후보자의 딸이 기업에서 노트북 50대를 받아 딸 이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