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함께 지분 동반 매각에 나선 창업자의 장녀 구미현씨가 "임시 주주총회 소집 신청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아워홈 경영권 분쟁을 촉발시킨 임시 주총 소집 신청서에 구미현씨 이름이 기재돼 있는데 본인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원팀'으로 뭉쳤던 두 사람 관계에 균열이 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구미현씨는 이날 아워홈에 보낸 내용증명에서 "발신인(구미현) 명의로 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한 사실이 없다"며 "소송대리인(법무법인 세종)을 선임하거나 주총 소집 허가 신청서 및 답변 서면 등 제반 소송서류를 받아본 적도 없다"고 적었다. 이어 "주총 소집 허가 신청 사건에서 추가로 선임될 이사를 지정한 적 없고 누구를 지정했는지도 모른다"고 썼다.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에 따르면 신청인에 구 전 부회장과 함께 구미현씨가 이름을 올렸다. 신청 목적은 구지은 현 부회장이 선임한 이사 21명을 해임하고 본인 측 신규 이사 48명을 새로 앉히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구미현씨가 이와 관련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입장을 밝힌 것이다.
구 전 부회장에 대한 부정 여론이 커지면서 구미현씨가 거리두기에 나섰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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