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준비 동향 포착 등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어제 한중 북핵수석대표가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동 노력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중국 측은 "한반도 새로운 변화는 정치적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 이후 첫 방한한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첫 대면 협의를 가졌습니다.
양 측은 3시간 반 가량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는데, 마치 오랜 친구처럼 솔직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 본부장은 최근 북한의 긴장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류 대표는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건설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 "양측은 최근의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대해서 기본적인 평가를 공유하였습니다."
중국 측은 한반도 정세에 변화가 있고 이는 정치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류샤오밍 /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 "(한반도 문제는) 여전히 정치적 해결의 궤도에 놓여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미가 논의 중인 안보리 차원의 새 대북제재에서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입장부터 관심입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중국은 북한의 고강도 모라토리엄 파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입장을 반영해야 된다'는 그런 기본적인 태도를…."
오는 7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류 대표는 방한 기간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한 새 정부 인사와도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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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