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구단 역사에 남을 참패를 당했다.
피츠버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서 0-21로 졌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는 구단 역사상 최다 점수차 패배 신기록이다. 앞서 2010년 4월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에 0-20으로 패한 기록이 있는데 이를 뛰어넘었다.
↑ 피츠버그 선수들은 힘든 하루를 보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악몽은 2회 시작됐다. 선발 잭 톰슨이 1아웃 이후 4연속 피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할 때만 하더라도 괜찮아보였다.
그러나 유격수 케빈 뉴먼이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1사 1루에서 이안 햅의 땅볼 타구, 다시 1사 만루에서 조너던 비야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이닝이 종료됐어야할 상황에서 아웃 한 개도 잡지 못하고 2점을 더 허용한 것.
힘빠진 톰슨은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알폰소 리바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고 순식간에 점수는 0-9가 됐다.
2회에만 8실점한 피츠버그는 이후 5회 5점, 8회 4점을 허용하는 등 실점이 계속됐고 결국 23개의 피안타와 4개의 볼넷으로 23점을 내주고 말았다.
톰슨은 2이닝 9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9실점(4자책), 미겔 야후레가 2 1/이닝 7피안타 1볼넷 7실점, 애런 플레처가 2 2/3이닝 3피
반대로 피츠버그 타자들은 조용했다. 팀 전체가 단 3개의 안타만 기록했다.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에게 7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하고 끌려갔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