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에서 한 소비자가 립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8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 의무와 재택근무 증가로 먹구름이 끼었던 색조화장품 시장이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동안 판매가 부진하던 립스틱, 블러셔 등 색조화장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4월 1~17일 색조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45.3%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4월 1~14일 색조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 늘었고, 2주 전인 올해 3월 18~31일과 비교해서는 20% 증가했다.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 매장인 CJ올리브영은 올해 4월 1~14일 색조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뛰었다. 향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어지고 매장 내 테스터 상품 사용, 메이크업 시연 이벤트 등이 가능해지면 증가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일상회복 기대감에 뷰티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마스크를 벗는 등 방역지침이 완화하고 화장품 테스트가 가능해진다면 립, 블러셔 등 색조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뷰티시장 회복 기대감은 주가로도 드러난다. 그동안 대표 리오프닝주로 꼽혀오던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본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35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2만8000원(3.19%) 오른 9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7000원(4.33%) 오른 16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클리오는 7.85%, 코스맥스는 4.21%, 토니모리는 6.96%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주는 전반적인 리오프닝주 강세와 마스크 착용 해제 전망에
정부는 아직까지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고 있으나 2주 후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를 논의한다.
현재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역조치가 해제됐으며 오는 25일부터는 영화관에서 팝콘이나 음료수를 먹는 실내 취식도 허용된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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