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영문 표기로 서울의 한 유명 카페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한글로 표기하기 충분한 단어도 굳이 영어를 사용하여 표기한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1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 한 유명 카페의 메뉴판 사진이 공유되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M.S.G.R', 'Ang Butter','Yeouido coffee'로 표기된 메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메뉴들은 각각 미숫가루, 앙버터. 여의도 커피를 의미합니다.
트위터 이용자 A씨는 "며칠 전에 유명하다는 카페에 갔는데 메뉴판이 전부 영어고 한글은 안 써져 있어서 의아했다"며 "중간에 M.S.G.R라고 써 있는 메뉴가 있어서 뭐냐고 물어보니 미숫가루라고 하더라"라고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A씨는 "필기체로 꼬불꼬불하게 Y로 시작하는 커피도 있길래 원두나 원산지 이름인가 싶어 더듬더듬 읽어봤는데 '여의도 커피'였다"며 "메뉴에 대해 물어봤을 때 미숫가루라는 대답을 듣고 웃음 터지는 장면을 기대하면서 써놓은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메뉴판 사진을 본 누리꾼은 "저게 미숫가루라니. 최악의 영어다", "이름만 보고 뭐지 했는데 상상도 못한 메뉴"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디자인인데 논란거리 될 이슈는 아닌 듯", "가게 마음이지 왜그러냐", "마케팅 전략일 수도" 등의 반응도 나오며 메뉴판 영어 표기는 판매자의 자유인데 사소한 것에 트집잡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카페는 미숫가루를 'M.S.G.R'로 표기해 화제가 되며 마케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