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시와 이엠이코리아, 에스엠케이가 퍼스널모빌리티 및 2차 전지 배터리팩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경주시] |
신라 천년고도 경주가 '퍼스널 모빌리티 도시'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개인 이동 수단을 활용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수요가 많고 700여개의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만큼 퍼스널 모빌리티 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는 평가다.
경주에는 이미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주낙영 시장이 부임한 2018년 이후 지금까지 경주시와 투자 협약을 맺은 퍼스널 모빌리티 관련 기업은 모두 8곳이다. 투자 금액만 1552억원에 달한다.
경주시는 이미 기반 시설도 잘 갖춰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기이륜차 공유스테이션 구축이다. 최근 산업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경주시는 국비 268억원 등 총사업비 423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5년간 경주 구어2일반산업단지 안에 전기이륜차 공유스테이션을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전기이륜차 상용화에 걸림돌인 짧은 주행거리(40~50㎞)와 충전시간 과다(4~5시간),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을 보완하고 소재 부품 국산화의 기반을 갖추게 된다. 해외에서도 배터리 공유스테이션은 신성장 분야로 급성장하는 분야다. 대만의 고고로(Gogoro)의 경우 2080개의 배터리 공유스테이션과 76만개의 배터리를 보유하고 매일 27만번 이상의 배터리 교환을 지원하면서 대표적인 공유스테이션 업체로 성장했다.
여기에다 산업부도 향후 5년간 총 252억원을 투입해 퍼스널 모빌리티 국산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퍼스널 모빌리티의 핵심 부품이 대부분 중국산인 만큼 이를 개선해 국내 업계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경주에게는 투자 호재로 작용하는 중이다.
또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 센터와 탄소 소재부품 리사이클링 센터도 경주에 구축되면서 소재 부품 기업의 미래차 업종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것도 경주에 투자 매력을 느끼는 하는 요인이다.
여기에다 경주시가 2018년 전국 최초로 'e-모빌리티산업유치팀'을 신설해 투자 유치에 집중한 전략도 주효했다. 주 시장은 경주의 신성장 육성과 산업 구조 조정을 위해 경주가 '모빌리티 산업'의 최적지라 판단하고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해 팀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주 시장은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으로 구조 전환을 시도했고 탄소중립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모빌리티 기업 유치를 역점 과제로 삼왔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이륜차의 시장규모도 올해 6000억, 판매량도 2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관련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것도 경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많은 제조업 상황과 주요 관광지마다 퍼스널 모빌리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경주시의 투자 전략이 맞
주낙영 경주시장은 "향후 퍼스널 모빌리티 실증과 조립, 생산 등을 통해 우량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국내외 수출 등을 꾀하겠다"며 "경주가 퍼스널 모빌리티 중심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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