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를 만나 "늘 죄송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 10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도 요청했는데, 박 전 대통령은 가능하면 참석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수백 명의 인파가 환영하는 가운데 대구 달성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했습니다.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은 엷은 미소와 함께 악수를 나눈 뒤 회동을 가졌는데, 건강 상태와 사저 생활을 물어보며 과거 악연을 씻어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갖고 있는 제 미안한 마음 그런 것도 말씀드렸고…."
윤 당선인은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외압을 폭로해 좌천했고, 2016년에는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을 맡아 중형을 이끌어냈습니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의 좋은 정책을 계승하고 업적을 홍보하겠다고 말하며 취임식 참석을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은 가능하면 참석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인수위 부위원장
- "50분 정도 했는데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공개를 다 이렇게 하기가 적절치 않지만 했으면 좋겠을 정도로…."
윤 당선인은 "당선이 되고 나서 잠이 잘 오지 않더라"며 고백했고,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는 무겁고 크다"고 말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대구 서문시장과 동성로를 찾아 민심을 청취하며, 1박 2일의 대구·경북 지역 순회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