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를 이용해 고막 파손으로 인한 청각장애를 고치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실크로 '인공고막'을 만든다고 하는데 어떤 기술인지 이기종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중이염으로 고막이 손상돼 수술을 받은 환자입니다.
자기 몸의 연골막을 떼어내 이식을 하는데, 성공률은 높지만, 수술비용이 비쌉니다.
▶ 인터뷰 : 최혜숙 / 고막 천공 환자
- "입원해서 진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생활하는 사람으로서 좀 부담이 되더라고요."
이런 고막 천공 환자를 위한 새로운 인공고막 소재가 개발됐습니다.
재료는 바로 누에에서 나온 실크.
실을 뽑아내기 전 단계에서 실크 단백질을 추출해 인공고막을 만드는 겁니다.
농촌진흥청과 한림대 의료원은 실크가 수술용 실로 사용되는 등 인체 부작용이 적다는 점에 착안해 인공고막을 개발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실크로 만든 고막 소재는 이렇게 투명한 재질로 돼 있어 시술 후 경과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크는 고막 외에 다른 부분에도 사용될 수 있어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찬흠 / 한림대학의료원 이비인후과 과장
- "생체 내 심장판막이나 근막, 각막 등 다른 생체대체물로 사용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실크 인공고막은 미국과 일본 등 5개국에 특허가 출원됐고, 내년 임상시험을 거친 뒤 2013년이후 환자들에게 공급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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