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내일’ 캡쳐 |
지난 9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연출 김태윤, 성치욱/극본 박란, 박자경, 김유진/제작 슈퍼문픽쳐스, 스튜디오N) 4회에서는 ‘시간의 숲’과 ‘나무’ 에피소드가 담긴 가운데 위기관리팀 구련(김희선 분), 최준웅(로운 분), 임륭구(윤지온 분)가 준웅의 절친의 ‘내일’을 찾아준 데 이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싱어송라이터 강우진(강승윤 분)의 아픔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준웅의 절친 남궁재수(류성록 분)를 살리기 위해 1999년으로 향한 련과 준웅은 생명보험금을 타고자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재수부(父) 남궁현(김경민 분)을 보게 됐고, 련은 저승사자 능력을 발휘해 그를 구해냈다. 한편 현재에서 재수는 “내일이 오늘과 다르지 않은데 일년 뒤는 다를까요? 끝나지 않는 시간의 숲에 갇힌 거 같아요”라더니, 자신을 따라오는 륭구에게서 도망쳐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위급한 상황임을 예감한 련과 준웅은 서둘러 재수가 찾던 추억의 치킨을 찾았다. 이때 유일하게 불이 켜진 ‘주마등 치킨집’을 발견한 이들은 가까스로 1999년의 재수 가족과 현재의 재수에게 치킨을 전달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련이 붙여 놓은 ‘실패는 다시 하란 뜻이다’라는 메모를 보고 다시금 살아갈 힘을 내는 이들 가족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덥히기 충분했다.
하지만 련은 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남궁재수 사건을 해결하며 인간 앞에서 저승사자 능력을 발휘하고, 인간사에 관여하여 주마등 규칙을 위반한 것. 이에 련은 모든 책임을 지고 일주일간 능력 제어 반지를 착용하는 징계를 받고 말았고, 착용 후에 저승사자의 능력을 쓰면 몸이 재가 되어버린다는 능력 제어 반지가 추후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레드라이트에 싱어송라이터 강우진의 이름이 뜨며 ‘위관즈’ 련, 준웅, 륭구의 새로운 임무가 시작됐다. 이때 인도관리팀으로부터 도망친 우진의 아내 허나영(이노아 분)의 영혼은 자신만이 우진을 살릴 수 있다며 위관즈를 찾아왔고, 이로 인해 위기관리팀과 인도관리팀 간의 살벌한 대치 상황이 발발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련은 “저희팀 업무 관련자입니다. 쉽게 넘겨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해 인도관리팀장 중길(이수혁 분)을 격노하게 했고, 중길은 련의 목을 조르며 서늘한 경고를 전해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뿐만 아니라 1년 전 인도관리팀에 있던 련이 위기관리팀 팀장으로 발령받으며 극단적 선택에 대한 가치관 차이로 중길과 팽팽하게 대립하는 모습이 담겨, 이들의 깊은 갈등에 관심을 더욱 고조시켰다.
인도관리팀의 압박에도 위관즈는 나영의 영혼을 보호하며 우진을 살리기 위한 방법 물색에 나섰다. 이 가운데 련은 우진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아픔을 들여다보기 위해 정신과 의사로 변신해 그와 마주했다. 그러나 모든 삶의 의욕을 저버린 우진의 마음을 열긴 쉽지 않았고, 결국 련은 “다른 이유가 있죠? 이렇게 망가지는 이유”라며 돌직구로 그의 마음을 캐물었다. 그러자 우진은 “내가 죽였어요. 나영이 내가 죽인 거라고!”라며 절규를 토해냈고, 동시에 어릴 적부터 누군가의 죽음으로 채근 당하던 그의 모습이 담겨 오랫동안 곪아온 깊은 마음의 상처를 느끼게 했다. 이에 충격에 빠진 련의 흔들리는 모습이 담긴 바, 위관즈가 우진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을 증폭시켰다.
무엇보다 ‘내일’은 죽음의 문턱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팍팍한 현실을
한편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매주 금, 토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