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이 미용·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카버코리아, 휴젤에 이어 한국 시장에서 헬스케어 업체를 세 번째로 인수하게 됐다. 앞서 베인캐피탈은 카버코리아와 휴젤에 대한 자금회수(엑시트)도 성공리에 마무리한 바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BCPE Centur Investments, LP'를 통해 클래시스 주식 60.84%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3940만7057주를 6699억원에 인수했다. 펀드에서 출자한 자금은 3549억원이며, 나머지는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삼성증권과 KEB하나은행이 주선단으로 참여했다.
베인캐피탈은 풍부한 투자 경험으로 클래시스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경영권 인수를 검토하며 클래시스의 해외 시장 잠재력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베인캐피탈은 화장품 브랜드 AHC로 알려진 '카버코리아', 보툴리눔톡신 업체 '휴젤'을 인수한 이력이 있다. 한국 헬스케어 산업에서 세 번째 바이아웃 딜(경영권 인수)인 것이다. 베인캐피탈은 카버코리아를 유니레버에, 휴젤을 GS그룹 컨소시엄에 매각하며 자금 회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클래시스는 병원용 의료기기 제조·판매회사로 피부과 전문의 출신 정성재 대표가 설립했다. 병원용 브랜드 '클래시스'와 에스테틱샵용 브랜드 '클루덤', 개인용 미용기기 및 화장품을 제조하는 '스케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클래시스는 대표 제품인 '슈링크'를 통해 국내 리프팅 시장을 대중화 시켜 왔다. 해외에선 '울트라포머(Ultraformer)III'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최근 론칭한 신제품 '슈링크 유니버스'는 빠르게 시장에 침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클래시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3%포인트 하락한 2만230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는 베인캐피탈의 주식양수도 계약이 공시된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여 왔다. 클래시스는 국내에서 스
한편 클래시스의 창업주 정성재 전 대표는 우호 주주로 남기로 했다. 그의 지분은 베인캐피탈이 지분을 모두 정리하는 시점까지 매각이 제한된다. 그의 잔여 지분율은 총 발행 주식의 약 9.93%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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