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선발 류현진(35)이 캠프 최종 투구를 마쳤다. 예정된 계획을 변경했다.
류현진은 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구단 훈련 시설 플레이어 디벨롭먼트 컴플렉스(PDC)에서 팀내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시뮬레이션 게임 6이닝 투구를 소화했다. 캠프 마지막 투구였다.
원래 계획은 이것이 아니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앞서 류현진이 하루 더 휴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류현진은 계획을 바꿔 4일 휴식 이후 등판을 소화했다. 사진(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
이는 선수가 원한 것이었다. 류현진은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시즌) 들어가기전 5일 쉬고 들어가는 것이 편할 거 같았다"며 "투수코치가 하루 더 쉬는 것을 얘기했는데 내가 (이날 던지는 것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5일전 자체 청백전보다는 더 비공식적인 경기였다. 심판진도 없이 맷 부시맨 불펜코치가 주심을 봤다.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10시 30분에 시작됐다. 류현진은 "이렇게 일찍 던진 것은 고등학교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대한 실전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래도 정식 시범경기보다는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세 차례 등판중 두 차례를 이런식으로 소화한 류현진은 "실전 경험이 적은 것만 빼고 괜찮다. 시범경기를 할 때도 80개 정도까지 던진다"며 빌드업하는 것
'실전 경기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나 긴장감을 재연하기는 어려운 거 같다'는 지적에는 "그런 것은 있는 거 같다"며 이를 인정했다. "다음주부터 긴장된 상황에서 던질 것"이라며 정규시즌은 다른 각오로 투구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니든(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