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 위례신도시 청량산 불…3시간 40분 만에 완진

하남시, 1천여 전 직원 동원령…인근 주민에 '즉시 대피' 문자
아파트 단지 반대 방향으로 불길 번져…인명피해 없어
남한산성 내 문화재 피해 우려도 크지 않아

↑ 사진=산림청

4일 오후 7시 43분께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남한산성 인근 청량산에서 난 불이 약 3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소방당국은 4일 오후 11시 23분쯤 진화 작업을 완료하고, 자정쯤 하남시청에 잔불 감시 작업을 인계하고 철수했습니다.

불은 이날 오후 8시 30분까지 약 1천500평을 태우고 남한산성 북쪽으로 확산했으나, 신고 접수 3시간 15분 만인 오후 10시 58분쯤 초진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뒷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과 시청, 산림청 등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한 뒤, 소방 장비 39대와 인력 240여명을 투입해 불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습니다.

하남시청은 오후 8시 40분쯤 1천여명에 달하는 전 직원 동원령을 내려 진화 및 안전조치 등에 투입했습니다.

↑ 사진=산림청

당국은 산불과 인접한 아파트 단지 주변으로 소방차량 30여대를 배치해 불길이 민가로 번지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다행히 인접한 아파트 단지 반대 방향으로 불길이 번져 인명 피해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한산성 내 문화재 피해 우려도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남시청은 불이 난 산에 인접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게 '산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하라'는 안전 문자를 보내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진화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