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발탁된 한덕수 후보자는 어떤 인물일까요.
전북 전주 출신의 한 후보자는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며 중용됐고, 특히 한미 FTA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배경을 송주영 기자가 살펴봅니다.
【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까지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며 발탁된 인물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신 분입니다."
전형적인 경제 엘리트 관료인 한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노무현 정부 때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 이명박 정부 때 주미대사 등을 지냈습니다.
특히 노무현 정부 때 한미 FTA 막판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추후 '한미TFA 전도사'란 별명도 얻었습니다.
당시 공을 인정받아 보수 정권인 이명박 정부에서도 주미 대사에 발탁돼 3년간 재임했습니다.
이때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점도 발탁 배경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당시 주미 대사(지난 2010년)
- "한미 관계는 가장 최상의 관계라는 평가를 워싱턴에서 하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에서도 공조 체제가 잘 유지가 되고 있고…."
신선함은 떨어지지만, 윤 당선인의 약점으로 꼽히는 경제와 외교, 통합이라는 3박자가 맞아떨어져 발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북 전주 출신으로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고, 슬하에 자녀가 없다는 점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까지 노린 다목적 포석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한 후보자는 올해 2월 재경 전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서 윤 당선인과 만났고, 그 자리에서 한미FTA와 제주 해군기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