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우가 키움 히어로즈를 살렸다. 친정 롯데 자이언츠는 울렸다.
키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전병우의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롯데와 개막시리즈를 1승 1패로 나눠가졌다. 키움의 시즌 첫 승이다.
↑ 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이 연장 10까지 가는 접전 끝에 롯데를 꺾고 전날 경기 패배에 설욕했다. 키움은 3-3 동점이던 연장 10회 말 주자 2루에서 전병우의 끝내기 적시타로 4-3 승리를 기록했다. 전병우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치열하게 0의 대결이 시작됐다. 롯데는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 호투에, 키움 타선도 역시 롯데 선발 박세웅의 역투에 꼼짝 못했다.
먼저 침묵을 깬 쪽은 롯데였다.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 정훈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한동희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1사 2루로 바뀌었다. 이어 정보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리며 정훈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키움도 그냥 있진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5회말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1사 후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김혜성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2021시즌 도루왕 김혜성은 이정후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 다시 2,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정후의 2루수 땅볼 때 이용규가 홈으로 파고들어 1-1을 만들었다.
다시 1-1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요키시와 박세웅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양 팀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이번엔 키움이 앞서나갔다. 키움엔 이정후가 있었다. 7회말 키움은 1사 후 슈퍼루키 박찬혁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이용규의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고, 김혜성의 2루 땅볼로 2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이정후가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3-1로 키움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8회초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안치홍이 2루타를 때렸고, 전준우가
결국 양 팀은 9회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국 10회말 키움은 전병우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가져갔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