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미국 9·11테러 사건을 다룬 장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
종영을 앞둔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미국 9·11테러 사건을 부절적하게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2일 방송된 ‘스물다섯 스물하나’ 15회에서는 방송국 기자 백이진(남주혁 분)이 9·11테러 취재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이진은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테러 현장을 취재하고 한국인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시도했다. 여자친구이자 펜싱 국가대표 선수로 나희도(김태리 분)는 백이진의 모습을 보기 위해 방송을 기다렸다.
나희도는 백이진이 9·11테러 소식을 보도하는 장면을 보며 “딱 맞췄다”며 미소 지었다. 또 다른 날에 백이진의 모습이 등장하지 않고 그의 목소리만 나오자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이진은 나희도와 통화에서 “너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옷 신경 쓰는 거 아냐”고 말했다.
방송 이후 9·11테러 사건을 극 중 주인공들의 로맨스 장치로 쓰인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9·11테러는 2001년 9월 11일 테러단체 알카에다가 여객기를 납치해 워싱턴 국방부 청사(펜타곤)와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빌딩에 충돌시킨 사건으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9·11테러 자체를 이런 식으로 소비하는 거 자체가 외국인들한테 너무 부끄럽다” “다른 나라의 참사를 이딴 드라마의 연애 장치로 쓰인 게 기분 나쁘네요” “삼풍백화점 사고나 씨랜드참사같은 사고뉴스에서도 이렇게 웃을 수 있나? 미국의 거대한 트라우마 같은 사고인데 저걸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로,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로 호흡을 맞췄던 권도은 작가와 정지현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3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