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암 수술 가능성…전문의 수차례 관저 방문"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으로 '로이드 분노' 앓는다"

↑ 사진 =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갑상선 관련 질병으로 최근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2일(한국시간) 더타임스 등 외신에 다르면 러시아의 독립언론 프로엑트는 모스크바의 의료기관과 숙박내역서를 입수, 갑상선암 전문의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소치에 있는 푸틴의 별장을 찾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평균적으로 약 9명의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푸틴과 동행했고, 특히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갑상선암 전문의는 수십차례 푸틴의 관저를 찾아 진료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체는 이를 토대로 푸틴이 갑상선 문제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마취과와 신경외과, 중환자실 담당의까지 방문한 사실을 토대로 푸틴이 최소 2차례 이상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선 푸틴이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로이드 분노’(Roid Rage)를 앓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서방 고위정보 기관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관계자는 “푸틴의 최근 의사 결정에 분명한 변화가 느껴진다"며 "이전과 달리 명확성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파킨슨병, 치매, 암 등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과다 복용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이드 분노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분노 조절 장애 등의 뇌 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계자는 최근 푸틴의 얼굴과 목이 붓고, 안색이 많이 창백해진 점을 그 증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푸틴과의 정상회담 이후 “푸틴의 상태가 예전 같지 않아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프로엑트의 보도에 관해 논평하지 않았으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020년 푸틴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매우 좋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