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이 넘도록 주요 도시를 점령하지 못한 러시아가 동부에 병력을 집중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에 대해 '전범' 비판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푸틴의 최측근은 또다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에 전쟁 교착 상태에 빠진 러시아가 기존 목표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현재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의 분리·독립에 주력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키이우를 향한 러시아군의 진격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을 최우선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돈바스 지역은 친러 공화국이 세워진 도네츠크와 루한스크가 있는 곳으로, 러시아는 이곳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바 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이라도 확보해 전쟁승리라는 명분을 얻기 위함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국의 톈안먼 광장 사건에 비유하면서 푸틴을 맹비난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을 재차 '전범'으로 규정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대응할 것입니다.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대응할 겁니다. 대응방식은 어떤 걸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또다시 핵무기를 언급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의 독립과 주권을 침해하는 어떤 행위에도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과 서방의 압박에 정면대응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