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4' 중 하나인 첼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첼시 인수에 성공하면 한국 자본이 유럽 최고 리그의 구단에 투자하는 첫 사례가 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8일 영국 부동산 재벌인 닉 캔디가 첼시를 인수하기 위해 구성한 더블루풋볼컨소시엄(The Blue Football Consortium)에 참여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아시아 금융사다. 이외에도 영국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체 C&P스포츠와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투자 업체, 스포츠 팀에 지분을 투자한 기업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선수와 감독으로 첼시에 몸담았던 이탈리아 축구 선수 잔루카 비알리가 운영하는 티포시캐피털앤드어드바이저리(Tifosy Capital&Advisory)도 입찰 마감일 직전에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티포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벤투스, AS 로마, 인터 밀란을 포함한 유럽 축구 리그 인수 거래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영국 런던이 연고지인 첼시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러시아 출신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영국의 금융 제재 압박에 쫓겨 이달 초에 첼시 매각을 발표했다. 첼시의 매각 주관사는 미국 투자은행 레인그룹이다.
하나금융투자가 참여
[조윤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