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폭풍이 유럽증시 반등으로 잠잠해지는 듯 보였지만 국채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외채가 많은 국가들의 채무능력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두바이 쇼크가 글로벌 금융 위기에 대한 공포를 다시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빚이 많은 유럽 국가들의 부도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두바이 쇼크 이후 국채 시장이 크게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헝가리나 터키 같은 국가들의 부도 위험에 대한 보증비용이 크게 올랐습니다.
은행들의 빚이 많은 그리스는 기준 국가인 독일과의 국채 수익률 격차가 2.2%까지 뛰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도 일제히 국채가 금융위기 후폭풍을 몰고 올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두바이가 유동성이 아닌 국가의 지급능력에 관한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국가부채가 가장 많은 나라는 아일랜드로 GDP대비 외채비율이 1,267%에 달했습니다.
2위는 스위스로 GDP대비 외채 비율이 422%에 육박했습니다.
영국과 벨기에, 프랑스와 홍콩 등이 주요 부채국으로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더 타임스는 영국 은행들이 아랍에미리트연합에 가장 많은 돈을 빌려주고 있다며 '제2금융 위기'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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