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열이 ‘소년심판’에 쏟아진 국내외 호평에 감격스러워했다. 제공|넷플릭스 |
김무열은 지난달 25일 전 세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에서 소년범 출신의 판사 차태주를 연기했다.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난 그는 “평소 소년 범죄에 대한 관심은 있었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이 문제를 대하는 생각과 자세, 태도에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연기한 ‘차태주’라는 인물이 가진 신념 역시 ‘소년 범죄’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서 절대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을 내포하고 있기에 쉽게 몰입이 됐다. 그 명분에 확신을 가지고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소년 범죄 사건을 뉴스를 통해 접할 때마다 분개하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곤 했다. 그런데 작품을 통해 분노, 슬픔 등 단순한 감정적 공감을 넘어 많은 걸 생각하게 됐다”면서 ”소년범들이 어떤 아이들인지 들여다보면서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 쉽게 답을 낼 수가 없더라. 사회 전반에 걸친 복합적인 모든 문제를 떠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소년심판'이 특히 좋았던 점 하나가 네 명의 판사가 각기 다른 입장을 보여주고 소년범, 피해자, 소년범 가족, 피해자 가족 등을 균형 잡힌 시선으로 다뤘다는 점이다. 이 문제가 함부로 단언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커다란 숙제라는 걸 깨달았고, 그것을 관객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던 게 제 진심이었다”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작품을 본) 많은 분들이 어려운 문제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답답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많은 생각이 필요하고 감정적인 소비가 있는 작품인데 함께 고민하고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국내 시청자뿐만 아니라 외국 분들의 반응도 뜨겁다니 너무 신기하고요.(웃음) 특히 아시아권에서 가장 반응이 뜨겁다고 들었어요. 경계 없는 소통과 감정 공유가 굉장히 뭉클하게 느껴지네요.“
김무열은 또 “한국 콘텐츠가 가진 정통성이 있는 것 같다 '지금 우리 학교는'을 비롯해 로맨스, 오피스 드라마 등 그 특유의 정서에 접근하는 디테일한 방식이 있다. 그 부분을 견디기 힘들어하시는 분들은 ‘신파’라고 말하고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의 특징인 것 같다”면서 “우리 드라마 역시 이성적이고 균형 있는 시각과 함께 정서적으로는 꼼꼼히 챙기는 면이 있다. 지루할 수 있다는 점을 각오하고 모든 면에서 빈틈없이 메우고 챙기려고 노력했고, 전 세계적으로 공감할 문제라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 아내 윤승아의 열혈 홍보에 고마워한 김무열. 제공|넷플릭스 |
김무열은 “(윤승아가) 작품을 그 어느 때보다 잘 봐줬다. 사실 저희가 '재밌게 봤다' 이렇게 쉽게 얘기하기는 어려운 작품 아닌가. 많이 애정하고 그 의미에 공감해준 것 같아 고마울 따름"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우리가 함부로 이야기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