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지난 9일 오전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가족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론적으로는 섬세하지 못했고 피해자의 상황에 무감각했다"며 "우리는 이런 무감각한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선고되어 징역 3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됐음에도 피해자의 일상과 사회적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 직함 등의 근조화환은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포위망을 더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에서부터 '피해자 관점을 가진 사람'이 민주당과 함께할 수 있도록 태도를 바꿔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결국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고립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희정 전 지사 부친상에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근조화환이 놓였다"며 "이런 행태를 보면, 현 정부와 민주당은 아직도 반성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대표는 "권력형 성범죄로 징역을 사는 가해자를 여전히 '전 도지사'이자 같은 당 식구로 예우해주는 행위"라면서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는 칭호를 활용해 공식적인 예우를 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안희정은 여전히 민주당의 동지'라는 인상을 주는 게 민주당 지지자들에 의한 2차 가해 불씨이자 신호탄이 된다는 사실을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모를 리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