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핵심 관계자…밀려난 지 오래"
↑ 지난해 12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 사진=공동취재 |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게 자랑스럽다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인수위원회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
오늘(11일) 권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장제원 비서실장에 저까지 (인수위에) 들어가면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가만히 놔두겠나"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권 의원은 "제가 처음 윤석열 후보를 선택해서 캠프에 들어가 일을 한 건 오로지 정권 교체라는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한 것"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윤석열 당선인을 돕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윤핵관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인 비서실장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윤 당선인 입에서 발표했으니 비서실장"이라며 "저는 인수위에서 역할을 안 하기로 했다. 내각도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 지금은 그런 문제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위 말하는 유력한 사람들(윤핵관)이 (자리를) 다 차지하면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가만히 놔두겠나"라며 "비판받을 짓을 뭐 하러 하느냐. 정권 교체라는 목적을 달성했기에 본연의 직업인 국회의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인수위원장에 누가 가장 유력하나'라는 물음엔 "전 잘 모르겠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현재 인수위원장으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병준 전 위원장 등이 거론됩니다.
진행자가 '핵심 관계자이지 않느냐'라고 재차 묻자 "과거에 핵심 관계자였다"며 "과거 핵심 관계자들은 밀려난 지 오래됐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날 윤 당선인이 안 대표를 만나는 데 대해서는 "(안 대표의 인수위원장 수락 여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만약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이 된다면 부위원장은 좀 더 실무에 능통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권 의원은 안 대표가 본인 뜻만 있다면 인수위원장을 맡아도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인수위는 차기 정부의 국정 방향과 국정과제를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경험 있고 유능한 사람들로 구성해 차기 정부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안 대표) 본인이 인수위원장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고, 성과를 낼 자신이 있으면 맡는 것이고, 또 자리만 차지하고 성과를 내는 데 자신이 없다면 맡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권 의원은 지난달 28일 강원도 동해 지원유세에서 "전 윤핵관인 걸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이다"라며 "윤 후보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국민과 헌법에 충성하기 때문에 윤석열을 선택했다. 윤 후보만이 정권 교체의 선봉, 정권 교체의 기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