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최근 북한이 2차례 장거리탄도미사일 ICBM의 시스템 시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집중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대통령이 결정되는 시기에 의도적으로 긴장 고조에 나선 것이란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은 최근 북한이 시험 발사한 2발의 탄도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스템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미 고위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시험 발사한 두 차례 탄도미사일에 대한 면밀한 분석 끝에 이런 결론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북한이 미국이 설정한 '레드라인' ICBM의 최종 성능 실험에 나섰다는 겁니다.
다만, "ICBM의 사거리와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최대사거리 발사를 앞두고 여러 요소를 시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정찰위성 개발이라고 주장했지만, 미 고위 당국자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뻔뻔한 위반이고 심각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분석과정에서 우리나라와 일본과 긴밀한 조율을 거쳤다며, 국제 사회도 규탄 대열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이와 관련해 북한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가하고 앞으로 다양한 추가 조처가 있을 것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진지한 합의가 테이블 위에 있을 때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을 만날 용의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다만, 정상회담을 통한 '톱다운 방식'이 아니라 실무 협상부터 밟아가는 협상 방식을 재확인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고 우리나라 새 대통령의 선출과 맞물려 북한이 고강도 도발에 나서면서 한반도 역시 강대강 대치 국면에 휩쓸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