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5억원 규모의 역대급 횡령 사고가 터졌던 오스템임플란트가 이번에는 한 간부의 직장내 갑질 메시지로 논란이다.
지역 영업 본부장 A씨가 20대 대선에서 부하 직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투표했다는 이유로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나온 것.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 앱 등에 오스템임플란트의 한 간부가 9일 새벽 3시께 직원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내가 그렇게 얘기해도 어떻게 윤석열을 찍냐. 참 개념없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캡처본이 올라왔다.
5시간쯤 지난 뒤 해당 간부는 해고당해도 좋다며 윤 후보가 당선될 경우 '근무 보복'을 암시하는 내용도 올렸다.
실제 해당 메시지 캡처본에는 "보여주마. 회사 잘려도 좋으니 오늘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이 본부장이 윤석열보다 더 폭군 정치가 뭔지 보여줄게. 특히 모 지점은 각오해"라고 써 있다.
이 간부는 직원들에게 ▲직퇴(현장에서 퇴근) 금지 ▲6시30분 전까지 귀소 금지 ▲영업활동일지 매일 작성 ▲지점별 중점 푹목 일일 보고 및 목표 미달성시 지점장 사유서 작성 ▲화, 목요일 저녁 사무실 귀소
그러면서 "1분기 하위 2개 지점은 내일부터 오늘 윤석열이 되면 시행한다"고 갑질을 예고했다.
해당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10일자로 A씨를 보직 변경 및 대기 발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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