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통신 두절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아
다른 원전 3곳의 데이터 전송은 차질 없다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서 핵물질 상태를 점검하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통신이 두절됐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 러시아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모습이 담긴 현장 CCTV 영상. / 사진 = 연합뉴스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자포리자 원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통신이 끊어진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서 운영 중인 다른 원전 3곳을 포함해 기타 핵 시설로부터의 데이터 전송은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점령한 원전 2곳에서 IAEA 본부로 전송하는 핵물질 관련 데이터가 갑자기 차단된 것을 우려한다"며 "두 곳에는 많은 양의 핵물질이 사용 후 핵연료나 신규핵연료 등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AEA는 또 자포리자 원전 6호기 변압기에서 냉각 시스템 파손이 발견돼 긴급 보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외부 고압 전력선 4개 가운데 2개가 피해를 입어 현재 2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임을 자포리자 원전 운영자가 통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4일 러시아군은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 규모입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원자로 1호기 격실 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핵시설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3자회담을 요청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10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양측 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