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하루 확진자가 닷새째 20만명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9일부터 2주간 유행 최정점을 지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이달 9일, 11일, 15일, 16일 발표되는 확진자 수가 체감하기에 가장 높은 확진자 수치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9일 30만명 초중반대가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저희팀 모형으로 볼때 9일부터 2주정도 유행의 최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빨간곡선은 10시 영업시간 연장 등 가장 최근에 측정 가능한 지점에서 형성된 곡선이며, 파란색 곡선은 밤 11시 연장 등과 같은 추가적인 조치가 시행되었을 때를 가정한 곡선이다"라며 "현재 방역조치 조정에 따라 곡선이 점점 새로운 곡선쪽으로 붙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는 요일별 확진자 패턴이 명확하기 때문에 유행곡선에서 화·수요일은 많이 위쪽으로 벗어나는 것처럼 보이고, 토·일·월요일은 아래쪽으로 벗어나는 듯하지만 일주일 평균으로 보면 추세가 간명하게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재훈 교수는 중환자 예측과 관련해 "저희팀 예측곡선(10시 영업연장 기준)은 아래 두번째 그림과 같고, 다행히도 최근에는 중환자 곡선이 예측 곡선의 하한에 붙으면서 기울기 증가가 예상보다 소폭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적극적인 경구용치료제 처방의 효과와 병상 운영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한 "현재 발표되는 재원 중환자 수보다 병상 점수 수가 60~80% 더 많은 상황에서 현재 확보 병상은 2,500~2,600병상으로 실질적으로 감당가능한 중환자수는 1,800명
정도가 한계로 보인다"면서 "우리나라 오미크론 유행의 마지막 위기는 중증환자가 차는 3월 말에서 4월초 정도로 예상된다. 이때 병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걸려있으며 이 시기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