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부 유럽동맹국과의 의견 차이로 러시아에 대한 원유수입 금지를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 대러 제재 동참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러시아는 비우호국가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기업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은 러시아 제재의 마지막 보루로 생각했던 원유 수입 금지 카드를 꺼내 들고 유럽을 설득했습니다.
▶ 인터뷰 : 블링컨 / 미 국무장관(어제)
- "현재 유럽 동맹과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 충분한 원유 공급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발언에 국제 유가는 14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자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반대에 나섰습니다.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 제재에서 에너지를 제외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난방과 이동, 전력, 산업을 위한 에너지 공급은 현재로서는 어떤 다른 방식으로 보장될 수 없다"는 이윱니다.
반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러시아 에너지 의존으로부터 빨리 벗어날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며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미 백악관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미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석유값을 줄이는 것을 포함해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르면 현지시각으로 8일 미 의회에서 러시아 원유 금수법안을 통과할 수 있어 미국 독자제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비우호적 국가에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 등과 함께 우리나라를 포함했습니다.
러시아는 비우호 국가에 대해서는 루블화로 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데, 가치가 70%까지 떨어지면서 국내 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이곳 워싱턴 전문가들은 미국이 독자적인 제재에 나서더라도 동맹국인 우리나라와 일본도 동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대비한 사전 전략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