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출처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동영상을 게시해 "인도주의 통로에 대한 합의가 있었지만 (그 대신) 러시아의 탱크, 다연장 로켓포, 지뢰가 그 자리에서 작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부 마리우폴 전투 지역에서 민간인들이 탑승할 예정이던 버스도 러시아군이 여러 대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점령한 지역에 조그만 통로를 열어 수십 명에게 개방했다"며 "이는 선동가, 직접적으로는 텔레비전 카메라를 향한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티 대통령은 평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러시아와 계속 협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앞서 지난 3일 열린 2차 평화 회담에서 인도주의 통로 설치에 합의했으나 러시아 측이 대피 중인 피난민에게 포격을 가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 제대로 성사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날 오전에도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도시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그 제안을 거부했다. 러시아가 제시한 통로 6개 가운데 4개의 목적지가 러시아와 러시아의 침공을 돕는 친러시아 국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우크라이나식 발음), 동북부 하르키우, 수미, 남부 마리우폴 등에서 국지적인 정전을 유지하며 민간인 대피로를 열겠다고 다시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아직까지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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