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산불이 최초 발화한 것으로 보이는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연기가 피어오른 지 불과 5분 만에 불길이 산 전체로 옮아붙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산불의 원인은 운전자가 버린 담배꽁초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4일) 오전 11시 15분쯤.
경북 울진의 한 야산입니다.
산 중턱에서 흰 연기가 천천히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연기가 점점 짙어지고, 1분 정도 지나자 도로 바로 옆에서 불꽃이 타오르는 장면이 포착됩니다.
불과 5분 만인 11시 20분쯤, 불길이 산 중턱까지 타오르고 순식간에 번져나갑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을 타고 불길은 산 전체를 뒤덮습니다.
불이 난 지 20분 만에 소방차가 도착합니다.
CCTV를 분석한 산림당국은 보행로가 없는 왕복 2차로 옆 배수로를 발화 지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발화 추정지 인근에 별다른 시설물이나 인적은 없었는데, 연기가 피어오르기 10분 전 차량 3대가 지나는 장면을 확인했습니다.
산림당국은 발화 추정 지점 인근 도로를 오가는 차량만 있었다는 점으로 볼 때 운전자가 버린 담뱃불로 인한 화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춘근 / 산림과학원 연구사
- "현장에 가서 최초 발화지를 추정을 했고, 다만 특정 원인이 될 만한 상황은 발견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담뱃불이나 쓰레기 소각,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은 자연발화와 담뱃불 등으로 인한 실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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