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제 또 정찰위성 개발 중요시험"…미사일 언급은 없어

↑ 북한은 지난달 27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이 정찰위성에 장착할 촬영기들로 지상 특정지역에 대한 수직 및 경사 촬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해당 촬영기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반도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5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을 또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은 3월 5일 정찰위성개발계획에 따라 또다시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발사 때와 같은 주장으로, 이번에도 '미사일'이라는 언급은 없었다.
이어 북한은 "시험을 통하여 국가우주개발국은 위성자료송수신 및 조종 지령체계와 여러 가지 지상 위성 관제 체계들의 믿음성을 확증하였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런 짤막한 설명 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에도 '정찰위성 개발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MRBM을 발사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찰위성 개발을 내세운 MRBM 발사는 ICBM 도발 의지 및 명분쌓기란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북한 주장대로 정찰위성을 띄우려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야 하는데 장거리 로켓은 탄두부의 재진입체만 교체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자신들이 천명했던 핵실험·ICBM 재개 모라토리엄(유예) 철회 검토를 시사한 바 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5일 오전 8시 48분께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사거리와 고도 등을 볼 때 지난달 27일 발사한 MRBM 추정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것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