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웨이브 금토드라마 '트레이서'는 국세청 내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이다.
임시완은 극 중 아버지 황철민(박호산 분)를 죽음에 몰아넣은 범인을 찾기 위해 국세청으로 들어간 황동주 역을 맡았다. 시즌1에서는 대기업의 뒷돈을 관리하며 업계 최고의 회계사로 활약하던 황동주가 아버지 사망에 관련한 실체에 다가가기 위해 국세청에 들어가 능력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팀을 장악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또 중앙지방국세청장 인태준(손현주 분)에게 오른팔이 되고싶다고 자처하며 중앙에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 황동주는 영리하게 인태준의 수족같은 부하들이 배임, 횡령, 뇌물수수 등 권력을 내세우며 불법을 저지른 것을 포착해 하나씩 무너트렸다.
권력을 가진 기득권자들을 그보다 약한 사람이 무너트리는, 권선징악의 과정은 시청자들에 사이다를 안겨주는 장면으로 극의 중심이 된다. 극의 방향을 좌우하는 장면인 만큼 설득력 있는 연기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시완이 연기한 황동주는 대쪽같고 청렴 결백한, 누가 봐도 선한 역할은 아니다. 어느 측면에서는 피해자이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그들과 비슷한 사고를 하는 것을 보여준다. 임시완은 전작들에서 진중하거나 강직한 모습들을 보여왔다. 기득권층과 대립이 있을 때도 선명하게 대비되는 색깔을 연기했다. 그러나 이번 역할은 전작에서 보여주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넓은 스펙트럼을 인증했다. 특히 어느 정도 때가 묻은 사회인 황동주로 직접 증거를 만들거나 범죄에 가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등 유연한 움직임으로 목표 인물을 응징하는 유능한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만족감을 더했다.
임시완은 지난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이나 지난 2014년 방송된 tvN '미생' 등 연기를 시작한 초창기부터 빼어난 연기력으로 단숨에 '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 웨이브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