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금융권의 큰 관심을 끌었던 자베즈파트너스의 정체가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과연 이 회사가 초대형 기업 대우건설을 인수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우건설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자베즈파트너스의 법인 등기 서류입니다.
「올해 6월에 설립됐고 자본금은 겨우 5천5만 원에 불과합니다.」
「사내이사 세 사람 중 두 사람은 미국계 한국인입니다.」
MBN이 단독으로 입수한 자베즈 파트너스의 투자 제안서에는 일단 국내 한 생명보험사에서 인수금 일부를 투자받기로 되어 있습니다.
재무적 조언자로는 영국의 금융회사가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총 4조 원이 넘는 회사를 인수할 자베즈파트너스의 경영 능력과 과거 기업 인수 경력은 전혀 확인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M&A 전문가
- "불분명한 매입자를 구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금의 원천도 확실하지 않고 어떤 자금이 누가 운영하는지도 확실치 않아서 상당히 급한 조건에서 하지 않았나 합니다."
이번 계약에서 만약 입찰 보증금을 받지 않았다면 대우건설 경영 정보만 빼내고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자베즈파트너스는 몇 년 후에 일정 수익을 내고 대우건설에서 빠져나갈 계획을 투자제안서에 분명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