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지난 2월 초부터 회사채 시장에 불어닥친 냉기가 3월 들어서도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요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더해지며 시장 불확실성은 더욱 커져가는 분위기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크레디트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8일 기준 64bp(1bp=0.01%포인트)를 나타냈다. 지난 1월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개시되는 '연초효과'로 인해 한때 55bp까지 줄어들었지만, 연초효과가 일찍 끝나면서 2월 들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크레디트 스프레드의 확대를 자세히 보면 상황이 더욱 여의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상승했지만, 회사채 3년물(AA-등급) 금리가 더 많이 올라 격차(스프레드)가 커진 것이다. 이는 다양한 악재가 겹치면서 회사채보다 안전자산 격인 국고채 선호 심리가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명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